1-3 십 사람 몇 명이 기브아로 사울을 찾아와서 말했다. “다윗이 여시몬 맞은편에 있는 하길라 산에 숨어 있는 것을 아십니까?” 사울은 즉시 일어나 최정예 부하 삼천 명을 이끌고, 그 황량한 사막에 있는 다윗을 잡으려고 십 광야로 떠났다. 그는 여시몬 맞은편에 있는 하길라 산길 옆에 진을 쳤다.
3-5 아직까지 변경에 머물던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뒤쫓아 온 것을 알았다. 다윗은 정탐꾼들을 보내어 그가 있는 정확한 위치를 알아냈다. 그 후에 사울이 진을 친 곳으로 가서, 사울과 그의 군사령관인 넬의 아들 아브넬이 머물고 있는 것을 직접 보았다. 사울은 군대에 둘러싸여 진 안에 안전하게 있었다.
6 다윗은 앞장서며 헷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동생인 아비새에게 말했다. “누가 나와 함께 사울의 진에 들어가겠소?”
아비새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가겠습니다.”
7 다윗과 아비새가 밤중에 적진에 들어가 보니, 사울이 진 한가운데서 몸을 뻗고 누워 잠들어 있었다. 사울의 머리맡에 그의 창이 꽂혀 있고, 아브넬과 군사들은 그의 주위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8 아비새가 말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장군의 원수를 장군께 넘겨주셨습니다. 제가 저 창으로 그를 찔러 땅에 박겠습니다. 한 번만 내리꽂으면 됩니다. 두 번도 필요 없습니다!”
9 그러나 다윗은 아비새에게 말했다. “그를 해치지 마라!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 해를 입히고 무사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10-11 다윗이 말을 이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그분이 그를 치시든지, 때가 되어 그가 집에서 죽든지, 아니면 전투에서 전사할 것이다. 그러나 내 손으로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일이다. 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을 가지고 여기서 나가자.”
12 다윗은 사울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을 가지고 몰래 빠져나왔다. 보는 사람도, 알아챈 사람도, 잠에서 깬 사람도 없었다! 그 일이 벌어지는 동안 그들은 모두 자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깊은 잠이 이불처럼 그들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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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선을 행할 수 있을까?
26장은 십 광야의 주민이 기브아로 사울을 찾아와서 밀고하였다로 시작합니다. 나발 사건 다음에 갑자기 전환된 사건처럼 보이지만, 이 일은 24장부터 이어지며, 십 광야 주민은 23장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23장 19절에 십 사람 몇이 기브아로 사울을 찾아 올라가서 밀고한 내용이 기록됩니다. 그때, 사울은 당신들은 그가 숨을 만한 모든 은신처를 자세히 살펴본 다음에, 틀림없는 정보를 가지고 나를 찾아오시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다윗은 궁지에 몰렸다가 블레셋의 침입으로 사울이 움직이게 되어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사울을 살려준 사건과 나발과 관한 일들이 진행된 다음입니다. 십 사람들 입장에서는 다 잡은 고기를 놓친 것처럼 다윗을 잡아 받을 포상을 아깝게 놓쳤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다시 그들에게 다윗이 흔적이 보인 것입니다. 이에 그들이 다윗의 위치를 확인한 후 사울에게 가서 보고한 것입니다. 사울은 자신을 죽일 수 있었지만, 죽이지 않은 다윗에게 울며 네가 더 옳다 말하며 추격을 멈추었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인정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다윗이 자신의 손에 잡힐 것처럼 보이자 생각이 달라진 것입니다. 참된 회개가 아닌 후회가 가져오는 모습이 이렇습니다. 분명 후회하고 돌이켰지만, 그 욕심나는 것이 조금만 손 뻗으면 내 것이 될 것 같이 보일 때 욕심은 다시 자신을 삼키게 됩니다. 분명 다 포기한 것처럼 보였던 사울의 다윗 잡기가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자 다시금 사울은 다윗을 잡으려고 3천의 군대를 거느리고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잡으려 할 때 데리고 다니는 3천의 군대는 이스라엘에 존재하는 정규군 전체(13장)입니다. 즉 사울은 또다시 온 힘을 다해 욕심을 따르는 것입니다.
사울이 군대를 움직여 진을 쳤는데, 다윗은 바로 그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에 다윗은 정탐꾼을 보내 정확한 사정을 파악합니다. 이에 다윗은 사울의 진영이 보이는 곳에서 확인한 후, 아비새와 함께 사울의 진영으로 잠입합니다. 사울은 진영 가운데 누워 자고 있었습니다. 사울의 군대도 피곤함과 방심으로 잠들어 있었습니다. 아비새는 다윗에게 자신이 사울을 창으로 찔러 죽이겠다고 요청합니다.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화근을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런 아비새를 만류합니다. 그리고 창과 물병 만을 가지고 그곳을 떠나갑니다.
외교가의 격언 중, 한 번 속는 것은 상대방의 수치이고 두 번 속는 것은 나의 수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를 믿는 나를 속이는 것은 상대방이 부끄러울 일이지만, 그런 사람에게 다시 속는 것은 대비하지 않은 나의 부끄럼움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처럼 나는 나에게 한 번 잘못한 사람을 이전처럼 신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시 선으로 악을 이기는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선으로 대하지 못하면서 그런 나 자신 스스로 이렇게 핑계 댑니다. 저 사람은 또 그럴지 몰라…. 그런데 지금 다윗은사울을 다시 살려주면, 사울이 다시 자신을 쫓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지금 그것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생각하는 것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옳은 일인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것이 다윗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선을 행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저 사람이 내가 베푼 선에 다시 악으로 갚지 않을까? 를 생각하면, 이 세상 누구도 선을 행할 수 없습니다. 내가 생각해야 할 것은 지금 내가 무엇을 행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가? 하나님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실까? 지금 이 자리에 예수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하셨을까?입니다. 따라서 선을 행할 때, 내가 베푼 선에 이 사람이 어떻게 반응할까? 가 아니라 내가 행한 이 일을 하나님이 어떻게 바라보실까?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야 합니다.
갈라디아서에서는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라고 권면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 바로 앞 절에는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메시지 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풀어줍니다. … 하나님께 대한 응답으로 심고, 그것을 키우는 일을 하나님의 영에게 맡기는 사람은 참된 삶, 곧 영생이라는 알곡을 거둘 것입니다. 그러니 선을 행하되 지치지 마십시오. 포기하거나 중단하지 않으면, 때가 되어 좋은 알곡을 거둘 것입니다.
나의 선이 나를 위해, 육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거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위해 심는 행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상대방을 보면 선을 심어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더라도, 나의 선을 행함은 하나님을 향한 내 마음이라는 생각을 품고 실망하지 않고 선을 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위해 선을 심는 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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