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er than Honey | 말씀곱씹기 단맛이 날 때까지/창세기 11장부터 [믿음의 시작] 51

창세기 50장 15-21절

야곱이 죽었습니다. 요셉과 형제들은 야곱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애굽에서 70일, 다시 가나안으로 옮겨서 7일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이들이 각자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리고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이들은 아버지의 장례 이후 다른 생각이 아닌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말씀에 나오듯이 혹시 아버지 때문에 참았던 요셉의 분노가 이제 자신들에게 향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이렇게 두려움에 사로잡히자 형제들은 요셉에게 생전에 야곱이 남긴 당부를 전합니다.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요셉이 지금까지 형들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니, 아마 이 내용은 형들이 불안해서 야..

창세기 49장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종종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가 유언장을 남기거나 유언을 남기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삶의 마지막 순간에, 유언장을 남길 때, 실제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겨진 유언은 다 재산 상속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삶의 마지막을 돌이켜보고 자녀들에게 다 하지 못한 말을 남기고, 다시 남기지 못할 말을 전하는데 그것이 재산에 대한 이야기만 이라면 그 인생은 너무 서글픈 것 아닐까요? 오늘 본문은 야곱의 유언입니다. 야곱은 이제 자신의 삶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녀들을 불러 유언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야곱의 유언은 재산에 대한 유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유언과도 무엇인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곱의 유언은 자..

창세기 48장

야곱의 인생이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47년을 살았던 야곱은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여야 할 일을 준비합니다. 자신의 자녀들을 위한 당부와 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보다 우선해 요셉의 두 아들들을 만나게 됩니다. 야곱이 병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요셉이 두 아들과 야곱을 방문하였습니다. 야곱에게 요셉은 사랑이었고 아픔이었으며, 슬픔이었고 기쁨이었던 아들이었습니다. 야곱은 평생을 두고 라헬을 사랑하였고, 라헬에 대한 생각을 품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라헬은 베냐민을 낳다가 죽게 되었고, 야곱은 요셉을 보며 라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요셉에게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이 문제가 되어 다른 아들들의 질투로 인해 요셉은 열일곱 살이 되던 해에 애굽으로 팔려가고, 야곱은 요셉이 ..

창세기 47장 1-10절

야곱의 이름은 움켜쥐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야곱이 태어날 때, 쌍둥이 형제인 에서의 발뒤꿈치를 붙잡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야곱의 인생을 보면 이름처럼 모든 것을 붙잡으면서 살아왔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형과 동생이 나뉜 것이 억울해서였는지,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를 속이고, 형제의 배고픔을 이용해가며 장자의 명분, 장자의 축복을 움켜쥐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외삼촌 라반에게로 도망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그런 성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거기서는 자신의 눈에 들었던 사촌 라헬을 움켜쥐기 위해 일주일 사이에 두번의 결혼을 치르고, 14년 동안 품삯 없는 노동을 하였습니다. 14년이 지난 후에는 자신의 소유를 더 많이 움켜쥐기 위해 (껍질 벗긴 나무 앞에서 양..

창세기 46장 1-7절

요셉이 살아있다는, 그리고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꿈같은 소식을 들은 야곱은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 … 내가 죽기 전에 그 아이를 보아야지!] 결심하고 애굽을 향해 떠납니다. 애굽으로 가기 위해 남쪽으로 향하다가 브엘세바를 지날 때, 야곱은 아버지 이삭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브엘세바는 가나안 땅의 최남단으로, 가나안을 떠나기 전에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 제사는 20여 년 만에 드린 제사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야곱은 요셉의 죽음을 듣고서 마음이 너무 힘들어 모든 것들로부터 고립을 선택하고 베냐민만 보며 살았습니다. 하나님과 따로 시간을 가지고 기도와 제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만에 하나님께 나왔지만, 하나님은 언제나처럼 야곱을 대해 주십니다. 언제나처..

창세기 45장 16~28절

요셉의 형제들이 왔다는 소식이 바로의 궁에 전달되었습니다. 이에 바로는 기뻐하며 요셉의 가족들을 애굽으로 이주시키도록 명령하고 이를 준비시켜 줍니다. 요셉이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고백하였던 믿음대로 하나님이 일을 진행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이에게,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예상치 못했던 도움을 통해서라도 하나님은 일을 성취하십니다. 애굽의 통치자 바로는 이렇게 야곱 가족의 이주를 도울 뿐 아니라 가장 좋은 땅도 제공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이곳에서 모든 것을 준비해 줄 테니 나머지 살림들은 미련 없이 버리고 오라고 권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진행하실 때, 세밀하게 모든 것까지도 준비시켜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이 성취되는 방..

창세기 45장 1~15절

유다가 늙은 아버지 야곱을 위해, 베냐민을 대신해서 자기가 벌을 받겠다며 나서는 모습을 본 요셉은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물러가게 하고 울면서 형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게 됩니다. 요셉의 감정이 얼마나 격했는지 울음소리가 바깥에서도 들렸다고 기록합니다. 요셉이 자신을 밝히고 아버지 야곱의 안부를 물었지만 형들은 대답하지 못합니다. 말문이 막혀서 한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형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일수 있습니다. 형들은 지난 번에 애굽에서 스파이로 몰려 감옥에 갇혔을 때, 제일 먼저 요셉의 일을 떠올렸을 만큼 마음에 짐처럼 눌려있는 죄가 요셉을 팔아버린 일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요셉의 말 한마디로 감옥에 갇혔던 형들은 이미 요셉이 가진 권력을..

창세기 44장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에게 환대를 받았고, 갇혀있던 시므온과 다시 만나 즐겁게 식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그들은 그들의 목적대로 양식을 사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성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요셉이 시킨 사람들이 그들을 붙잡았습니다. 요셉의 잔을 가져갔다는 말에 형제들은 누구든지 그런 사람이 있다면 종이 될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짐을 풀었을 때, 베냐민에게서 그 잔이 나왔습니다. 그들은 낙심하여 자기 옷을 찢고서, 나귀에 짐을 실은 뒤에 그 도시로 되돌아갔습니다. 요셉의 집에 도착하니 요셉이 집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죄를 추궁하는 요셉에게 유다가 대표로 나섭니다. 그러면서 형제들 모두가 죄를 지었고, 모두가 요셉의 종이 되겠다고..

창세기 43장 15절 ~ 34절

야곱의 집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야곱에게도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도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형들은 베냐민과 예물을 가지고 애굽에 도착했습니다. 요셉은 일행들 가운데 베냐민이 있음을 보고 자신의 청지기를 불러 그들을 집으로 데려가고 함께 식사하도록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형들은 요셉의 집으로 가면서 지난 번 양식을 산 돈이 자루에 담겨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자신들이 해를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합니다. 그러면서 요셉의 청지기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아직 아무도 기도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요셉이 도착하자 형들은 준비한 예물을 바치고 그 앞에 엎드립니다. 요셉은 그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그..

창세기 42장 26절 ~ 43장 14절 (2)

지난번에는 이 본문을 보면서 자신의 자식들을 담보로 세운 르우벤의 말보다 진심이 담긴 유다의 말이 야곱을 설득할 수 있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본문을 통해 하나 더 생각해 볼 것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것은 [왜 야곱이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는가?]입니다. 정확하게는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왜 이렇게 힘들어하게 놔두셨는가?]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우리는 야곱이 힘들어하는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야곱이 힘든 이유는 그가 가장 사랑하던 아들, 요셉의 부재입니다. 다른 아들들이 요셉을 팔고 그것을 요셉의 죽음이라고 야곱을 속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요셉의 생존을 알고 있고, 또 하나남께서도 알고 계십니다. 아니 하나님의 계획 아래서 요셉은 연단을 받고 애굽의 총리가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