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er than Honey | 말씀곱씹기 단맛이 날 때까지/요한계시록(~ing) |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

요한계시록 10장 1~7절

Apis 2024. 10. 13. 23:13

 1-4 또한 나는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에 싸여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머리 위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었고, 얼굴은 해처럼 빛났으며, 다리는 불기둥 같았습니다. 그의 손에는 작은 책 한 권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는 오른발로 바다를, 왼발로 육지를 디디고 서서, 사자가 포효하듯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그가 소리치자, 일곱 천둥이 되받아 소리쳤습니다. 그 일곱 천둥이 말을 할 때 나는 그 말을 다 받아 적으려 했으나, 하늘에서 한 음성이 들려와 나를 멈추게 했습니다. “그 일곱 천둥을 침묵으로 봉인하여라. 단 한 마디도 적지 마라.”

 

5-7 그 후에 내가 본 그 바다와 땅을 딛고 서 있는 천사가 오른손을 하늘을 향해 들더니, 하늘과 그 안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바다와 그 안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영원무궁히 살아 계신 그분을 두고 맹세하며 말했습니다. 이제 때가 되어 곧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하나님의 신비가, 그분이 그동안 그분의 종들과 예언자들에게 계시하셨던 모든 계획이 다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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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센 다른 천사

성경에는 천사들이 종종 등장합니다. 그런데 계시록 외에는 천사들의 등장이 그렇게 극적인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지 않습니다. 창세기에 등장한 천사들은 너무 평범하여 소돔에 들어갈 때에 사람들과 시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 천사들을 대접했던 아브라함을 부지 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 라고 기록하여서, 그 천사들이 정말 티 나지 않았었음을 확인해 주십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천사는 티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존재 자체가 달라보입니다.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은 모습입니다. 심지어 크기도 달라서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을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다릅니다.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종종 이 천사는 예수님으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계시록에서는 예수님이 천사로 묘사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급이 다른 천사가 보입니까? 하나님의 일들은 많은 경우 일상 속에서 평범함으로 가리어져서 진행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정하신 그때가 되면 세상이 생각할 수 없는 웅장하고 광대한 수준으로 일을 하시기도 합니다. 출애굽의 시작은 바로 앞에서 모세가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는 아주 작은 이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심지어 이 이적은 애굽의 술법 사들도 충분히 보여줄 만한 수준의 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출애굽의 마무리는 바다를 갈라 길을 여시는 하나님의 광대한 능력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도 한 결혼식장에서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게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사건으로 시작되었지만. 공생애의 완결은 죽음의 권세를 깨트리는 부활의 권능으로 나타났습니다. 

비가오기를 기도하던 엘리야 일곱 번의 기도 끝에 본 것은 손바닥만 한 구름이었지만, 그 구름은 왕궁으로 돌아가는 길을 걱정해야 할 만큼 큰 비가 되어 이스라엘의 3년 기근을 해갈하였습니다.

 

지금 내가 기도하는 일들에 대해 하나님이 아무것도 않는 것처럼 보여지십니까? 하나님의 일하심이 더디게만 여지십니까?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세상이 놀랄 만한 능력으로 나타나게 드러나게 될 것을 믿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그가 보았던 놀라운 환상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더 놀라운 일들이 진행되었을 것 같은데 그것은 기록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내가 받은 은혜가 다 남들에게 표현되고 들려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일곱 천둥이 말을 할 때 나는 그 말을 다 받아 적으려 했으나, 하늘에서 한 음성이 들려와 나를 멈추게 했습니다. 그 일곱 천둥을 침묵으로 봉인하여라. 단 한마다도 적지 마라. 내가 누린 모든 은혜는 남들에게 나누는 것 보다 먼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 보는 가장 중요한 문장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고 창조주 하나님의 이름을 두고 맹세합니다.하나님의 앞에서 하나님을 모시는 천사가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해 주신 약속입니다. 그렇다면 믿음으로 이 말씀을 읽는 우리에게 이것은 실상이요 증거가 됩니다.

그런데 지금 나는 지체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을 어떻게 듣고 있습니까? 이 말씀이 요한과 그의 시대 성도들이 누렸던 것처럼 감동과 은혜로 다가오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 말씀이 혹시 나의 인생 계획들과 맞물려서 부담이고 불편합니까? 

 

만약 내가 믿음으로 이 땅을 살고 있다면, 그래서 내 믿음과 그 믿음의 걸음을 막아서는 온갖 어둠의 권세사이에서 신음하고 있다면, 지체하지 않으시겠다는 주님의 음성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요한계시록을 처음 받아 읽었던 초대 교회 성도들은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눌 때, 마라나타 ;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라고 인사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지체하지 않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기쁨이고 위로였습니다.

 

오늘날은 교회에서 종말과 재림에 대한 말씀을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부터도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기대보다는 현실에서 만나는 문제를 도우실 주님을 더 크게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말씀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이것은 무엇인가 잘못되었습니다. 성경에서는 한결같이 우리를 나그네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사모하며 소망을 두어야 하는 곳은 지금 살고 있는 이 땅이 아니라 영원한 천국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나그네처럼, 손님처럼 이 땅을 대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이 땅에 있는 것들은 잠깐이요, 또 영원한 내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삶의 모습으로, 이 세상이 전부인것처럼 살아가는 이들에게 참된 소망을 증거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지만 바쁘고 번잡한 일상의 삶에 매몰되어서, 나조차도 이 땅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 지금 나의 현실입니다.

 

이런 나를 위해 바로 요한계시록이 주어진 것입니다. 현실에 매몰되어 이 땅이 전부인 것처럼 사는 내가 다시금 참 소망을 회복하고 영원을 사모하도록 계시록의 말씀이 주어진 것입니다. 우지 피터슨 목사님은 요한 계시록을 묵상한 내용으로 책을 쓰시며, 이런 의미를 전해주기 위해 [묵시,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이라고 제목을 붙이셨습니다. 

 

하나님이 좀말을 보증하고 계십니다. 그 종말이 지체되지 않고 속히 진행 될 것이라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지체하지 아니하리라는 이제 하나님의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선언입니다. 잠깐 현실에 매몰되었다면 이제 마음을 가다듬어 하늘을 보라는 부르심입니다. 계시록의 말씀을 읽을 때, 이 부르시는 음성이 선명하게 들리는 은혜 누리기를 소원합니다. 현실 속에서 자꾸 이 세상을 향해 내 마음이 기울 때마다, 요한 계시록을 통해 나의 시선을 영원을 향하도록 교정하며 참 소망을 확인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