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er than Honey | 말씀곱씹기 단맛이 날 때까지/사무엘상 [새 시대를 여는 사람]

사무엘상 31장 1-13절

Apis 2023. 3. 25. 08:00

1-2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전면 후퇴하다가, 길보아 산에서 부상을 입고 여기저기 쓰러졌다. 블레셋 사람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추격하여, 요나단과 그의 형제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였다.
3-4 사울 주변에서 싸움이 맹렬했다. 활 쏘는 자들이 바짝 따라붙어 그에게 중상을 입혔다. 사울은 자신의 무기를 드는 자에게 말했다. “네 칼을 뽑아서 나를 죽여라. 저 이교도들이 와서 나를 죽이며 조롱하지 못하게 하여라.”
4-6 그러나 사울의 무기를 드는 자는 몹시 두려운 나머지 찌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사울은 직접 칼을 뽑아 그 위로 엎어졌다. 사울이 죽은 것을 보고는 무기를 드는 자도 자기 칼 위에 엎어져 함께 죽었다. 이렇게 사울과 그의
세 아들과 그의 무기를 드는 자, 그와 가장 가까웠던 자들이 그날 함께 죽었다.
7 맞은편 골짜기와 요단 강 건너편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은, 아군이 후퇴하는 것과 사울과 그의 아들들이 죽은 것을 보고 성읍들을 떠나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블레셋 사람이 들어와 그곳들을 차지했다.
8-10 이튿날, 블레셋 사람이 죽은 자들을 약탈하러 왔다가 길보아 산에 쓰러져 있는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의 시신을 보았다. 그들은 사울의 머리를 베고 갑옷을 벗겼다. 그리고 우상들의 산당을 포함한 온 블레셋 땅에 그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들은 사울의 갑옷을 아스다롯 산당에 전시하고 그의 주검은 벳산 성벽에 못 박았다.
11-13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이 사울에게 한 일을 전해 들었다. 용사들이 바로 나서서, 밤새도록 달려 벳산 성벽에서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의 주검을 거두고 야베스로 가져와 화장했다. 그리고 야베스의 에셀 나무 아래 그 뼈를 묻고 칠 일 동안 금식하며 애도했다.

*****

내 말과 내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블레셋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쟁이라고 부를수 없었습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시작하자마자 이스라엘은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전쟁은 아벡과 이스르엘 샘곁에 진을 치고 시작되었지만, 동쪽으로 요단강을 건너 도망치려는 이스라엘로 인해 길보아산이 처참한 전장이 되었습니다. 도망치는 이스라엘을 쫓으며 살육하던 블레셋의 칼 아래 사울의 세 아들도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자신을 알아보고 쫓는 활 쏘는 블레셋 병사를 죽였지만, 자신도 화살에 맞고 중상을 입었습니다.

패전이 너무 분명하고, 부상당한 몸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사울은 자신의 무기를 맡은 병사에게 자신을 죽이도록 명령하였습니다. 하지만 처참한 전장의 상황에 겁이 난 병사는 몸이 굳어버려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사울은 자신의 칼을 뽑아 그 위에 엎어져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에 무기를 맡은 병사도 칼을 뽑아 엎어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참패를 당하고, 많은 무리가 죽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주변의 이스라엘은 모두 살던 곳을 떠나 도망쳤습니다.

다음날 블레셋 병사들은 전리품을 챙기러 올라왔다가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죽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사울의 목을 자르고, 그의 갑옷을 벗긴 다음에, 블레셋 땅 사방으로 전령들을 보내어, 자기들이 섬기는 우상들의 신전과 백성에게 승리의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사울의 갑옷을 아스다롯의 신전에 보관하고, 사울의 주검은 벳산 성벽에 매달아 두었습니다. 벧산은 길보아 산에서 15km 동쪽으로, 요단강과 그 지류인 하룻강이 만나는 지역으로 땅이 비옥하고 성채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이런 소식은 이스라엘 전역에도 알려지게 되었고, 요단 동편의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도 그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젊은 용사들이 전부 나서서 밤새도록 달려 벧산까지 가서, 성벽에서 사울과 아들들의 시체를 가지고 내려와 화장하고, 유골을 길르앗 야베스에 있는 에셀나무 아래에 묻고, 7일을 금식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처음 왕이었던 사울의 40년 통치가 이렇게 비극적으로 마무리된 것입니다.

사울의 통치 40년 중,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행한 단 한 가지 사건은 암몬의 침략을 받은 길르앗 야베스를 구원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선하고 온전한 일은 이렇게 그의 인생의 마지막을 장사하고 슬퍼해주는 그들의 선행으로 돌아왔습니다. 또 사울이 저지른 많은 범죄가 있지만, 가장 끔찍한 죄악은 자신의 기분 때문에 놉 땅에서 저지른 대제사장이었던 아히멜렉과 제사장 85명을, 그리고 젖 먹는 아이까지 놉 땅의 모든 사람을 죽인 죄였습니다. 사울은 이 일을 에셀나무 아래에 앉아 단창을 들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울의 화장한 유골은 다른 에셀나무 아래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가 지금 행하는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알지 못하고, 때로는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불꽃같은 눈으로 나의 모든 행위를 살피시는 하나님은 내가 행한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계십니다. 오늘 내가 살아가는 모습 하나하나, 마음가짐 하나하나가 모두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입니다. 이 사실을 떠올릴 수 있다면, 나의 순간순간의 삶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좀 더 겸손한 삶이 되지 않을까요?

시 19편에서 하나님의 권능과 말씀의 능력에 대해 찬양을 하던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의 종이 죄인 줄 알면서도 고의로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 주셔서 죄의 손아귀에 다시는 잡히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 … 그리하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 다윗은 이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 되기를 원하나이다. 새 번역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이 시간 다윗의 이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