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er than Honey | 말씀곱씹기 단맛이 날 때까지/마가복음(~ing) | 세상을 섬기러 오신 예수님

마가복음 3장 7-12절

Apis 2024. 7. 20. 22:30

7-10 예수께서 그곳을 피해 제자들과 함께 바닷가로 떠나가셨다. 그러나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고,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두로와 시돈 근방에서도 큰 무리가 따라왔다. 그들은 말로만 전해 듣던 것을 직접 눈으로 보려고 왔다. 예수께서는 무리에게 밟히지 않도록, 제자들에게 배를 준비하게 하셨다. 예수께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셨으므로, 온전치 못한 사람은 서로 밀고 당기며 그분께 다가가서 그분을 만지려고 했다.
11-12 악한 귀신들이 그분을 알아보고는 엎드려 부르짖었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다. 그들의 입을 다물게 하여, 자신의 정체를 사람들에게 알리지 못하게 막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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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지만, 예수님은 그런 움직임에 마음두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묵묵히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시고, 그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셨습니다. 방해하는 자들과 다투시기보다는 그들로 인해 허비하는 시간조차 아까우신듯 그들을 피해 오직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는 예수님 곁으로 많은 무리들이 따라왔습니다. 그렇게 모여드는 이들은 단지 유대지방에서 온 이들뿐 아니라 이방 지역에서 모여든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소문을 듣고 모여들었고, 직접 자신들의 눈으로 그 소문의 실체를 보고 싶어 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들었고, 그들은 에수님을 만져 보려고 하여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제자들에게 배를 준비하게 하셔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나온 이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알아가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기 보다는 자신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무리들 중에는 귀신들린 자들도 있었는데, 그 더러운 귀신들은 예수님을 보기만 하면, 앞에 엎드려서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지 못하도록 경고하시며 그 입을 다물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또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훼방하며 죽이려 하는 상황에서 어쩌면 예수님이 누구신지 밝히는 것이 필요할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지금 이것을 철저하게 금하고 계셨습니다. 

 

야고보장로는 그의 서신에서 믿음이란 반드시 행동으로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던 중에 이런 말씀을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한 분이신 것을 믿으니 잘하는 일입니다. 귀신들도 그것을 믿으며 두려워서 떱니다. 단지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삶으로 드러내는 참된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귀신들은 지금 예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큰 소리로 떠들었지만, 예수님은 아예 그런 부르짖음을 무시하고 금하십니다. 귀신들의 외침에는 믿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가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는 동안 그 하나님 나라와 무관한 두 부류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놀라운 이적을 보고 있지만, 자기 생각에 갇혀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훼방하는 이들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그 놀라운 능력을 행하시는 이가 누구인지 알지만 믿음을 갖지 못하고 지식으로만 떠드는 이들입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마가는 이 본문 다음에 또 다른 부류로 예수님이 세우신 열두 명의 제자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부류일까요? 훼방을 하지는 않지만, 혹시 지식으로만 하나님 나라를 말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오늘의 삶을 통해 지식을 넘어 행동으로 삶으로 믿음을 고백하는 은혜 누리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