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그러니 이렇게 하십시오. 새 수레와 멍에를 메어 본 적이 없는 암소 두 마리를 가져다가, 암소들은 수레에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우리로 돌려보내십시오. 하나님의 궤를 수레에 싣고, 여러분이 보상으로 드리는 금 종양과 금 쥐를 자루에 잘 담아 궤 옆에 두십시오. 그런 다음 수레를 떠나보내고 잘 지켜보십시오. 만일 궤가 왔던 길을 되짚어 곧장 벳세메스 길로 향하면, 이 재앙은 신의 심판임이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하나님과 아무 상관없이 그저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0-12 블레셋 지도자들은 그 제안대로 했다. 암소 두 마리를 수레에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우리에 두고 하나님의 궤를 금쥐와 금 종양이 든 자루와 함께 수레에 실었다. 암소들은 울음소리를 내며 궤가 왔던 길을 되짚어 곧장 벳세메스 길로 갔는데,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 블레셋의 지도자들은 벳세메스 경계까지 수레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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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벡전투에서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이겼고, 언약궤를 차지했습니다. 블레셋은 언약궤를 전리품으로 여겨서 자신들의 신인 다곤의 신당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렇게 하는 의미는 자신들의 신 다곤이 이스라엘의 신을 이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다곤 신전에 가보니 다곤 신상이 하나님의 궤 앞에 얼굴을 처박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무엇인가 사고로 신상이 넘어졌다고 생각하고 다곤 신상을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혹시 하는 마음에 이른 아침 신전을 찾아갔더니, 다곤 신상이 머리와 두 팔이 부러져 다곤은 몸통만 남아있었습니다.(해양 민족 블레셋의 신 다곤은 상체는 사람이지만 하체는 물고기인, 인어 아저씨의 형태입니다).
그 후에 하나님의 손이 그 도시 아스돗을 치셨습니다. 아스돗 사람들은 질병에 시달렸고, 온 성읍이 쥐들로 들끓었습니다. 이에 그들은 언약궤를 다른 방백 도시인 가드로 보냈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가드로 옮기자마자, 하나님께서 그 성읍도 무섭게 내리치셨습니다. 그러자 가드 사람들은 하나님의 궤를 또 다른 방백 도시 에그론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궤가 에그론 성읍으로 들어오려고 하자, 그곳 백성이 소리쳐 항의했습니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궤를 이리로 가져오다니, 우리를 다 죽일 셈이요! 이스라엘 하나님의 궤를 여기서 가지고 나가서,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시오. 이러다 우리 모두 죽겠소!
에그론 사람들은 하나님의 언약궤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하나님의 손은 이미 에그론을 내리치셨습니다. 사람들의 탄식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궤가 블레셋 가운데 7개월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전문가들을 한곳으로 불러 모아서 어떻게 해야 사태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이 하나님의 궤를 치워 버릴 수 있는지 의견을 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궤를 돌려보내려면, 그들에게 그냥 던져 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보상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병이 나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다시 깨끗해지고 나면,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태도도 누그러지실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마음 한편으로는 이 일이 하나님과 무관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했습니다 새 수레와 멍에를 메어 본 적이 없는 암소 두 마리를 가져다가, 수레에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하나님의 궤를 수레에 싣고, 예물로 바친 금종양과 금 쥐를 상자에 담아 궤 옆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수레를 떠나보냈습니다. 그들의 생각에 하나님의 궤가 왔던 길을 되짚어 벳세메스로 향하면 이 재앙은 하나님의 심판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저 우연히 일어난 일이었던 것이라고 결론 지었습니다.
분명 보여진 모습은 블레셋이 전쟁에서 이겼습니다. 겉보기에는 블레셋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전리품으로 빼앗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진 결과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홀로 블레셋을 굴복시키셨습니다.
사람들은 보여진 결과를 가지고 말합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처럼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일들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았을 때, 사탄은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하나님은 사탄의 가장 강력한 위협인 사망의 권세를 꺾어버리셨습니다. 애굽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신음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일은 이미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입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눈으로 보이는 것 때문에 평강을 누리게 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 73편에서 아삽은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 보고 판단다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앞절에서 아삽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 아삽은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에 대해 알고 있었으나, 눈으로 보이는 것에 집중하고 판단했을 때, 마음에 어려움이 찾아왔던 것입니다. 아삽뿐 아니라 그 어떤 믿음의 선진도 보고 믿고, 보고 평안을 누리지 못했습니다(딱 한 사람 도마 외에는, 도마는 보고 평안을 누렸는데 그 보는 대상이 예수님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서는 믿음에 대해 말씀하시기 전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밝혀줍니다. 메시지 성경은 이 구절을 삶의 근본 사실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 믿음이야말로, 삶을 가치 있게 하는 든든한 기초입니다. 믿음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단서입니다.라고 풀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이는 것들에 의존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일들을 보려고 할 때, 믿음은 볼 수 없는 하나님의 일들을 볼 수 있게 하는 단서가 됩니다. 우리가 겉으로 보야지는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음으로 보기 시작하면, 찬양 가사처럼 내 삶은 주의 역사가 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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