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이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살핀 다음에, 그 일에 몰두하십시오. 우쭐대지 마십시오. 남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저마다 창조적으로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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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절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러분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여러분에게 맡겨진 일이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살핀 다음에…] 1절에서도 [자기 스스로를 살펴서… 새번역]라고 스스로를 살피는 것을 말씀했는데, 다시 나 자신을 살피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에서 많은 주장을 하며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장에서 바울 사도는 [내가 무엇을 말했는지 기억하라] 고 하는 것이 아니라, 거듭해서 자기 자신을 살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살피다의 사전적인 의미는 [여러 정황을 확인하고 조심히 자세하게 보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의 권면처럼 나 자신을 스스로 조심히 자세하게 보는 것을 [성찰]이라고 합니다.
나 자신이 누구이고 내가 감당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난 다음, 그 일에 온 힘을 다하십시오. 그렇게 살아간다면 내가 이룬 것들이 나 스스로에게는 격려가 되고 또 다른 동기부여를 하겠지만, 결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랑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삶에 대한 책임은 오직 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책임지는 삶을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잘 살아보려고 열심을 다하는 것이 우리 각 사람에게 주어진 책임입니다. 그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제와는 다른 오늘을 만들어야 하고, 또 오늘과는 다를 내일을 꿈꾸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과 비슷한 뉘앙스의 말이 바울 사도보다 400여년 앞선 시대에도 있었습니다. 그 옛날 그리스 철학의 기초를 세운 소크라테스는 당시 젊은 세대들에게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일은 언제나 탁월함에 대해 논하고, 자신과 이웃을 성찰하는 것이라네. 그리고 숙고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는 것이지]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다시 말해서 늘 더 나은 시각 - 가능한 한 최고의 것들을 바라보며, 그런 기준으로 자신과 이웃들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살펴보고, 매 순간 고쳐가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옛날부터 인간이란 존재는 깊이 생각하며 성찰하는 모습이 부족하게 살아왔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런 말들이 위대한 철학자의 입에서도, 위대한 사도의 입에서 계속 언급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 시대에도 스스로를 살피고 돌이켜보는 것이 필요하지만, 우리가 사는 시대는 삶이 바쁘고 분주해졌다는 이유로, 어디에서도 깊이 생각하며 스스로를 살펴보라는 말을 듣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믿음의 삶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나를 조심스럽게 살피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왜냐하면 나라는 존재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단 한순간도 온전히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는 선을 행할 능력도 없고, 온전하게 살아낼 실력도 없습니다. 이런 나를 위해 성령 하나님이 내 안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매일 나의 삶을 성령 하나님앞에 꺼내어 놓고 찬찬히 살펴보고 계획하면 성령 하나님께서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 주시고 알지 못할 것들을 깨닫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둔감하기 때문에, 이 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내 마음을 찬찬히 살펴보는 것을 기도라고도 하고, 경건의 시간이라고도 하고, 또 예배라고도 합니다. 예배이든 기도이든 경건의 시간이든 어떤 형태이든지 내 생각을 십자가 아래에 온전히 내려놓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간이 매일 나의 삶에 존재할 때, 내 삶은 매일 매일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다 가치있는 삶으로 변해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스스로를 성찰하는 은혜누리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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