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er than Honey | 말씀곱씹기 단맛이 날 때까지/창세기 11장부터 [믿음의 시작]

창세기 23장

Apis 2022. 8. 30. 11:40

1-2절
사라가 죽었습니다. 127세를 향유하고 죽었습니다. 이삭을 제물로 드린 사건은 이삭이 10대 초반 정도라고 생각하면, 그 후로 대략 25년 정도 지난 후에 사라가 죽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이에 낀 25년은 기록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또다시 아브라함에게 침묵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기록 없음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린 사건 이후로, 아브라함의 신앙의 수준을 인정해주신 것 같습니다 다. 그리고 수준에 이른 아브라함에게 그 후에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은 아무 일도 아닌 듯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따로 묘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후로도 이삭의 아내를 얻는 이야기에서는 아브라함이 조연으로 등장할 뿐 별다른 이야기가 다뤄지지 않습니다.  

3-20절
아브라함은 주변의 헷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들은 장례를 치르는 아브라함을 돕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그들의 호의를 그냥 받기보다는, 비용을 지불하고 헤브론 인근의 막벨라 굴을 구입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왜 이렇게 굳이 그들을 설득하며 비용을 지불하였을까요?
이것이 남들에게 페를 끼치기 싫어하는 아브라함의 성향 때문인지,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을 이 시대에도 이미 깨우쳐서 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이렇게 행한 이 일은, 17절 이후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가나안 땅에 아브라함의 소유라 부를 땅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가면, 그 땅을 주시겠다는 말씀이 이제 겨우 눈에 보이도록 실현된 것입니다. 하란을 떠날 때, 아브라함은 75세였고 사라는 65세였습니다. 이제 사라가 127세로 삶을 마쳤으니 하란을 출발하고서부터 헤아리면  62년 만에 약속대로 가나안에 아브라함의 소유가 생긴 것입니다.

하나님은 상황 속에서 나의 기질과 성향까지도 알고 사용하십니다. 이 말은 결코 [어차피 하나님이 그러실 거니까 나는 생겨먹은 대로 살면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나의 머리카락까지 세시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면서 일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 하나님이 모르셔서 이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인정하기 어렵지만 하나님이 힘들어할 내 상황을 다 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필요하셔서 허락하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일이 시작되는데, 그것도 겨자씨만하게 시작되는데 62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때 이미 400-500년 뒤의 출애굽에 대한 당신의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알리셨습니다. 아니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의 범죄를 다루실 때, 이미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고작 100년의 호흡을 가지고 사는 우리의 호흡으로 따라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내 생각과 호흡을 더 길게 가져야 하나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의 호흡을 한계까지 가져가야 겨우 하나님의 손끝이 느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아브라함은 이제 그 호흡을 많이 깊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2년 만에 겨우 손바닥 만한 밭떼기 한 조각을 얻었지만,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런 아브라함을 해석하며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이 땅이 아닌 그 너머를 바라보는 힘이며, 그것들을 보이기 시작할 때 우리의 호흡이 하나님의 호흡을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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