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er than Honey | 말씀곱씹기 단맛이 날 때까지/사무엘상 [새 시대를 여는 사람]

사무엘상 22장 6-23절

Apis 2023. 3. 5. 08:00

6-8 사울이 다윗과 그 부하들의 행방에 대해 전해 들었다. 그때 그는 기브아 산 위에 있는 큰 상수리나무 아래서 손에 창을 들고 앉아, 신하들에게 둘러싸인 채로 회의를 열고 있었다. 그가 말했다. “이 베냐민 사람들아, 잘 들어라! 행여 이새의 아들에게 너희의 미래를 의탁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라! 그가 너희에게 가장 좋은 땅을 내주고 너희 모두를 요직에 앉혀 줄 것 같으냐? 생각을 고쳐먹어라. 지금 너희는 작당하여 내 등 뒤에서 숙덕거리고 있다.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과 내통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내게 고하는 자가 하나도 없다. 내 아들이 그 반역자를 편들고 있는데도, 신경 써서 그것을 내게 고하는 자가 너희 중에 하나도 없다!”

9-10 그때 사울의 신하들과 함께 서 있던 에돔 사람 도엑이 말했다. “제가 놉에서 이새의 아들과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이 만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히멜렉이 그와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그에게 먹을 것을 주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을 주는 것을 제가 보았습니다.”

11 사울이 사람을 보내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렉과 놉에 있는 그의 집안 제사장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들 모두가 왕 앞에 나왔다.

12 사울이 말했다. “아히둡의 아들아, 내 말을 들어라!”

“예, 왕이시여.” 그가 말했다.

13 “너는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과 한패가 되어 나를 대적했느냐? 어찌하여 그에게 빵과 칼을 주고, 그와 함께 기도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그를 반역자로 세워 나를 해치게 했느냐?”

14-15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했다. “왕의 수하에 왕의 사위이자 경호대 대장인 다윗만큼 충실한 신하가 없고, 그보다 훌륭한 사람도 없습니다. 제가 그와 함께 기도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한 것이, 그때가 처음입니까? 아닙니다! 저나 저의 집안에 어떤 죄도 씌우지 마십시오. ‘반역자’라 하시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16 왕이 말했다. “아히멜렉아, 너는 죽어 마땅하다! 너와 네 집안사람 모두 죽을 것이다!”

17 왕이 심복들에게 명령했다. “하나님의 제사장들을 에워싸고 모두 죽여라! 저들은 다윗과 한편이다. 저들은 다윗이 나를 피하여 달아나는 줄 알면서도 내게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제사장들을 죽이려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제사장들에게 손을 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18-19 그러자 왕이 도엑에게 말했다. “네가 제사장들을 죽여 버려라!” 에돔 사람 도엑이 앞장서서 거룩한 옷을 입은 제사장 여든다섯 명을 쳐서 죽였다. 이어서 사울은 제사장들의 성읍인 놉에까지 학살의 손길을 뻗었다. 남자와 여자, 어린아이와 아기, 소와 나귀와 양 할 것 없이 모조리 죽였다.

20-21 아히둡의 손자요 아히멜렉의 아들인 아비아달만이 겨우 몸을 피해 달아났다. 그는 도망쳐 다윗에게 가서 그와 한편이 되었다. 아비아달은 사울이 하나님의 제사장들을 살해한 일을 다윗에게 전했다.

22-23 다윗이 아비아달에게 말했다. “그럴 줄 알았소. 내가 그날 거기서 에돔 사람을 보았는데, 그가 사울에게 말할 줄 알았소. 그대 아버지 집안의 사람들이 몰살당한 것은 내 탓이오. 여기서 나와 함께 있으시오.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대를 죽이려는 자는 내 목숨을 노리는 자이기도 하니, 내 곁에 있으시오. 내가 그대를 지켜 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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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쌓인 억울함과 슬픔은… 

 

다윗이 불편하고 힘들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라 믿음의 걸음을 걷고 있을 때, 사울은 전혀 다른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사울의 귀에 다윗이 유다 땅으로 들어왔다는 소식이 들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은 사울이 측근이 아니라 소문처럼 듣게 된 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사울은 기브아의 에셀나무 아래에 신하들을 모아놓고, 왜 너희들 중 누구도 내게 이런 소식을 알려주는 자가 없냐고 힐문합니다.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한 한 인물이 나옵니다. 사울의 목자장이며 에돔 사람이었던 도엑이 나와 다윗이 아히멜렉을 만나 떡을 받고 칼을 받은 것을 사울에게 보고합니다. 이에 사울은 사람을 보내어 놉땅의 제사장들을 끌어옵니다. 지금 사울이 있는 기브아와 놉은 5km 남짓되는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이렇게 끌려온 제사장들을 향해 사울은 왜 다윗과 공모하여 다윗에게 도움을 주었는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아히멜렉은 다윗이 사울의 심복 중 심복이고, 사위인데 왕을 돕는 마음으로 도운 것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사울의 귀에는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다윗을 도왔다는 이유 하나면 그 누구라도 사울에게는 적이고 원수로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사울은 호위병들에게 제사장들을 죽이도록 명령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아는 사울의 신하들은 누구도 하나님의 제사장에게 손을 대려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또다시 도엑이 등장합니다. 도엑은 자신의 출신-에돔사람이라는 한계로 인해 더 출세할 수 없는 신세를 한탄하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에게 지금은 기회였습니다.

 

이에 도엑은 칼을 뽑아 제사장 85명을 죽이고, 더 나아가 놉 땅의 모든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 까지도 죽였습니다. 이에 아히멜렉의 아들 중 살아남은 아들 아비아달이 도망하여 다윗에게로 갔습니다. 아비아달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들은 다윗은 도엑이 있었음을 기억하며, 제사장들에게 임한 이 일이 바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정합니다. 이 일을 배경으로 다윗은 시 53편을 기록하였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그들은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어떻게 생각하면 믿음을 가지고 살며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이렇게 정신승리를 누리는 것 외에 방법이 없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사울이 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에셀나무는 성경에 3번 등장합니다. 한번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기억하며 심은 내용이 나오고, 나머지 두 번은 모두 사울과 연결되어 나옵니다. 이 끔찍한 범죄의 자리 다음에 사울이 에셀나무를 만나게 되는 것은 그가 죽어 벽에 달린 것을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거둬서 에셀나무 아래에 장사한 것으로 나옵니다. 시 53편에서 다윗은 … 그들의 뼈를 하나님이 흩으심이라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셨으므로 네가 그들에게 수치를 당하게 하였도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12장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내 사랑하는 자 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불꽃같은 눈으로 모든 것을 지켜보십니다. 그리고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믿기에 우리는 마음에 서운함과 억울함과 슬픔이 쌓이더라도 다시금 일어서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견딜 없는 힘겨움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 하나님은 나의 작은 신음에도 귀기울여 들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오늘도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내며 살아가는 은혜 누리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영혼이 높이 활짝 열려 전심으로 주를 찬양하고 감사드리는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