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er than Honey | 말씀곱씹기 단맛이 날 때까지/예레미야(~ing) | 하나님의 마음으로 울다

예레미야 2장 1-8절

Apis 2024. 5. 24. 22:30

 1-3 하나님의 메시지가 이같이 내게 임했다.“ 거리로 나가 예루살렘을 향해 외쳐라. ‘하나님의 메시지다! 나는 네가 젊은 시절에 바친 충성을 기억한다. 신혼 같았던 우리의 사랑을 기억한다. 그 광야 시절, 너는 내 곁을 지켰고 그 고생길에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한 특선품이자 특상품이었다. 감히 그녀에게 손대는 자는 누구든지 곧 후회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포고다.

4-6 야곱의 집이여,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어라! 너희, 이스라엘의 집이여! 하나님의 메시지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너희 조상은 나를 버리고, 거품에 불과한 우상과 붙어살다가 자기들도 거품이 되고 말았단 말이냐? 그들은 한 번도 이렇게 물은 적이 없다.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우리를 이집트에서 구해 주시고 그 메마른 사막과 죽음의 골짜기, 아무도 살아 나오지 못하는 땅, 사람이 살 수 없는 잔혹한 땅을 지나던 그 험악하고 다사 다난했던 광야 세월 동안, 한결같이 우리를 보살펴 주신 그 하나님은?’

7-8 나는 너희를 비옥한 땅으로 인도하여 싱싱한 과일을 따 먹게 했다. 그런데 너희는 내 땅에 난입해 들어와서 그 땅을 더럽혔다. 내가 아끼는 땅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오염시켰다. 제사장이라는 자들은 ‘하나님은 어디 계신가?’ 하고 물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종교 전문가라는 자들은 나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통치자들은 내게 도전했고, 예언자들은 바알 신을 전하면서, 허망한 꿈과 우둔한 계획에 지나지 않는 우상을 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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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기뻐하셨던 이스라엘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예레미야에게 거리로 나가 외치라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첫 말씀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기뻐하셨던 때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사이에 신혼으로 느끼셨던 순간이었습니다. 신혼이라는 표현, Honeymoon은 꿀로 만든 음료처럼 달콤한 정말 좋은 관계, 좋은 시절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좋았던 시절,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충성되었고, 하나님을 정말 사랑했던 시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신혼처럼 좋았다고 기억하시는 순간은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순간이었습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을 정복한 순간도 아니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다윗의 통치 시기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을 봉헌하고 최고의 영광을 누리던 솔로몬의 전성기도 아니었습니다. 여호수가 처음 지킨 유월절을 다시 회복하여 지킨 히스기야 시절도 아니었습니다. 누구보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겼던, 그렇게 하나님께 인정받았던 요시아 시절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신혼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신혼처럼 좋았다고 느끼셨던 순간은 이스라엘이 광에서 하나님을 따르던 시절이었습니다. 불평도 많았고 짜증도 부렸지만,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손으로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해 먹는 것, 입는 것, 마시는 것까지 다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셔야 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때를 가리켜 그 광야 시절, 너는 내 곁을 지켰고 그 고생길에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광야 시절 이스라엘은 그 무엇하나 스스로 할 수 없어서 하나님께 붙어? 있었을 것입니다. 광야를 지나면서 하나님을 떠나서는 잠시도 살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하나님의 곁을 지키고 그 곁을 떠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하나님께서 이런 이스라엘의 마음을 아셨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 시절 이스라엘과 보낸 시간이 신혼처럼 좋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간 이후 보인 하나님에 대한 배교와 우상숭배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풍요를 누리고 번영을 누렸지만, 그럴수록 이스라엘의 마음은 하나님을 떠나고 헛된 우상을 따랐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광야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신혼으로 생각하시는 것은 그 때는 이스라엘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매달렸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절대적으로 무능함에 하나님께 매달렸지만, 무엇하나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하나님 곁에 머물렀지만, 그것을 아셔도 그렇게 매달려 있던 시절이 좋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한없이 의지하고 따르던 그 시절을 꿀처럼 달콤한 신혼시절로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을 알고 믿는 믿음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방식입니다.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좋은 관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아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할수록 관계는 좋아지고, 싫어하는 것을 하면 관계는 나빠지는 것입니다.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좋은 신앙은 뜨거운 열심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잘 알수록 좋은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더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지성이면 감천은 기독교 신앙이 아니라 토속신앙에서 나온 말입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맹목적인 열심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신앙은 세월 지나갈수록 의지할 것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믿음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의지할 것 뿐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말씀을 메시지성경은 누구든지 나와 함께 가려면 내가 가는 길을 따라야 한다. 결정은 내가 한다. 너희가 하는 것이 아니다(You’re not in the driver’s seat; I am)이라고풀었습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내가 주장하는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모든 결정권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많아져 가는 것처럼 착각을 내려놓고, 나의 절대무능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믿음으로, 오늘 하루의 삶이 하나님과의 신혼처럼 달콤한 하루, 하나님과 잠시 떨어지는 것조차 아쉬워 계속 그 앞에 머무는 그런 은혜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