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er than Honey | 말씀곱씹기 단맛이 날 때까지/사무엘상 [새 시대를 여는 사람]

사무엘상 12장 12-22절

Apis 2023. 1. 13. 05:00

12 하지만 여러분은 암몬 사람의 왕 나하스가 여러분을 공격하려는 것을 보고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기는 싫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이끌어 줄 왕을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여러분의 왕이신데도 말입니다!

13-15 이제 여러분이 원하던 왕, 여러분이 구하던 왕이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마음대로 하게 하셔서, 왕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그분을 섬기고 순종하며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지 마십시오. 여러분과 여러분의 왕이 하나님을 따르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분께 순종하지 않고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면, 왕이 있든 없든, 여러분의 처지는 여러분의 조상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16-17 주목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지금 여러분 앞에서 행하시려는 이 기적을 잘 보십시오! 여러분도 알다시피, 지금은 여름이고 우기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그분께서 천둥과 비를 보내실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왕을 구함으로써 하나님께 저지른 큰 악을 일깨워 주는 표징이 될 것입니다.”

18 사무엘이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그날 천둥과 비를 보내셨다. 백성은 잔뜩 겁에 질려 하나님과 사무엘을 두려워했다.

19 그때 온 백성이 사무엘에게 간청했다. “당신의 종인 우리를 위해 당신의 하나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가 죽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가 지은 다른 모든 죄 위에, 왕을 구하는 죄를 하나 더 쌓았습니다!”

20-22 사무엘이 그들에게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매우 악한 일을 저지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럴지라도 하나님께 등을 돌리지 마십시오. 마음을 다해 그분을 예배하고 섬기십시오! 헛된 신들을 좇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것들은 여러분을 도울 수 없습니다. 헛된 신들일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순전히 자신의 어떠하심 때문에라도, 그분의 백성을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분의 소유된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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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이 들려주는 하나님

 

사울은 암몬과의 전쟁을 통해서 왕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분명하게 했습니다. 왕으로 뽑을 때만 해도 이런 사람이 어떻게 … 라고 생각하던 모든 이들도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사람이 자리를 잡으면, 옛사람은 떠나야 합니다. 이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앞에서 자신의 고별사를 남깁니다. 사무엘은 먼저 자신에게 책망할 것이 있는지를 백성들에게 확인합니다. 혹시 자신이 이스라엘 중 누군가에게 부당하게 행하고 억울하게 만든 것이 있다면 배상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백성들에게 역사 속에서 조상들을 이끄셨던 하나님과 그 하나님께 불순종했던 조상들의 삶을 요약해 말합니다. 

 

이렇게 과거를 요약하고서, 하나님께서 이미 이스라엘의 왕이신데도 불구하고 왕을 구했던 이스라엘의 현재 모습을 확인시켜 줍니다. 그런 이스라엘의 요구를 하나님이 들어주셨으니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떠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레와 비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그들이 행한 일이 죄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백성들은 이런 표징에 두려워하며 사무엘에게 자신들이 왕을 구한 것이 죄였음을 고백하고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너희가 악을 행한 것은 맞지만, 이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사무엘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순전한 이름때문에라도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고,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선 시대였던 사사시대를 떠올려보면, 이스라엘의 모습 가운데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모습은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이스라엘을 생각하면 하나님이 진노하셨다고 해야 말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이 기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사랑은 오늘을 살고있는 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은 변함없으신 모습으로 다가오십니다. 나를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것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복음의 약속 때문에 오늘도 나의 삶을 붙들고 계십니다. 내가 행한 무엇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하나님이 우리를 붙드시는 근거가 됩니다. 나의 행동에 따라 좋아하시다가 또 고개를 돌리시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라, 천년이 넘도록 하나님의 이름을 때문에 이스라엘을 붙드시던 하나님이 오늘 내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더 이상 이스라엘에 대해 참지 못하시고 바벨론을 통해 심판하셨지만, 결국 그들을 다시 회복시키시고 상처를 싸매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하나님을 잘 이해했던 다윗은 하나님에 대하여 나의 목자 …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스바냐 선지자는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하나님이 오늘 나를 붙들고 계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나를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무엇인가 잘한 것이 없어서 축 쳐진 나의 고개를 세워주시고,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잔이 넘치도록 성대한 만찬을 준비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내가 사는 동안 날마다 나를 이끌어 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은혜 누리기를 기대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무엇인가 잘못된 부분이 있어 마음이 불편하다면, 먼저 하나님께 고백하며 나아가기 원합니다. 변치 낳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나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쁨의 자리로 나를 부르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나아오고 하나님을 기뻐하면, 하나님은 나의 힘과 능력이 되어주십니다. 그런 하나님의 능력으로 충전되어지는 삶을 누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